그릴·스팀·발효기능 다기능오븐…가스레인지 교체 유도
똑똑해진 오븐, 전자레인지·그릴·스팀 등 기능 탑재
오븐 시장 규모 11만대…가스레인지(35만대) 시장 노려
삼성전자·LG전자·동양매직 등 국내업체 간 경쟁 치열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조리순서를 음성으로 안내하고 음식물의 칼로리를 조리창에 표시해주는 등 오븐 제품이 똑똑해지고 있다.
이에 더해 전자레인지와 그릴, 스팀, 발효 기능까지 탑재하는 등 멀티 오븐이 최근 주방가전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븐시장의 규모(11만대)가 매년 20% 안팎 성장해 전자레인지(35만대) 교체 수요를 유도하고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한국인의 입맛에 최적화된 요리를 지원하고 조리순서를 음성으로 안내하는 지펠 오븐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오븐·그릴·전자레인지 등 3가지 복합 열원을 갖췄고, 고온의 스팀으로 음식물을 익히는 기능이 있어 염분과 지방을 줄여준다.
자동 조리 메뉴 105개, 수동 메뉴 55개를 탑재해 총 160가지의 요리 방법을 제공하며, 조리 과정에서 음식물의 칼로리 수치를 디스플레이 창에 함께 표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진화하고 있는 오븐 제품이 주부들의 가사노동 시간을 크게 줄여주고, 현대인의 웰빙(well-being) 식습관과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로 오븐 시장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국내에서 자체 오븐 제품을 처음으로 출시한 LG전자는 오븐·그릴·전자레인지·발효·스팀 기능을 한꺼번에 탑재한 광파오븐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광파오븐 신제품은 탈취기능에 스팀청소 및 잔수 제거 기능, 조리실 건조 기능 등 멀티클린(multi-clean) 능력도 갖춰 요리 후 깔끔한 뒤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오븐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제3회 'LG 글로벌 아마추어 요리 대회'(LG Life Tastes Good Championship)를 개최하고 한국 대표 선발전을 마쳤다.
이 대회는 오는 29일 한국에서 전 세계 21개 국가의 아마추어 요리사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븐 요리의 달인을 뽑게 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오븐 요리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오븐을 활용하면 다양한 요리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양그룹의 주방가전 계열사 동양매직도 '한국소비자웰빙지수(KS-WCI)' 전기오븐 부문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매직스팀오븐을 필두로 오븐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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