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서영희 주연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조용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개봉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9일 하루 전국 107개 스크린에서 7837명을 동원해 일일 흥행 4위에 올랐다. 이날까지 누적 관객수는 7만 2110명이다.
이는 이날 개봉한 설경구 주연의 '해결사', 일본 애니메이션 '마루 밑 아리에티', 원빈 주연의 '아저씨'에 이은 성적으로 영화계에서는 이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5월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돼 호평받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이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주요 배급사로부터 퇴짜를 맞아 개봉 여부가 불투명했다.
순제작비 7억여원이 투입된 저예산 영화인 이 작품은 칸영화제 이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주목할 만한 영화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개봉 첫 주 3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2주차를 맞아 교차상영을 포함 107개까지 늘리며 흥행 순위에서도 급상승하고 있다.
김기덕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장철수 감독의 데뷔작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여섯 가구 아홉 명만 사는 외딴 섬을 배경으로 폭력과 억압으로 고통받던 여주인공이 다른 사람들을 상대로 복수한다는 내용을 그렸다.
한편 개봉 5주차를 맞은 '악마를 보았다'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 밀려 일일 흥행 5위로 밀려났다. 9일 하루 관객수는 6627명이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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