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포스코 그룹주의 상승세가 뜨겁다.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간 동반 성장'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힌 가운데 비철강 부문 계열사의 성장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덕분이다.
포스코 계열사들은 최근 석달간 29~45%의 오름세를 보였다. 포스코켐텍이 44.37% 급등한 것을 비롯해 포스코 ICT(42.86%), 성진지오텍(30.67%), 대우인터내셔널(28.50%) 등이 동반 상승했다. 형님 격인 포스코도 12.30%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7.73% 뛰었다.
이처럼 포스코 계열사들이 동반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그룹 차원의 계열사 동반 성장 전략 덕분으로 분석된다. 포스코 그룹은 올해를 '포스코 3.0' 시대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포스코와 29개 계열사의 조직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공표했다.
강학화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 그룹이 지난 8월26일 대우인터내셔널을 계열사로 추가하면서 신성장 동력 확보와 패밀리 경영체제를 통한 계열사 동반 성장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포스코 그룹주들은 모회사의 강력한 동반 성장 의지로 인해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포스코가 비전으로 삼은 '포스코 3.0'은 철강 뿐 아니라 비철강 부문의 성장을 통해 오는 2018년까지 총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중 철강부문 매출은 65조원, 나머지 계열사들의 매출 은 25조원을 차지한다. 이에 더해 녹색산업에서 10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포스코의 연결기준 총매출은 약 37조원이다.
변종만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 그룹 매출에서 철강사업은 절대적인 비중을 점유하고 있어 지 난해 그룹 전체에서 철강 부문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82%였다"며 "비철강 부문 강화와 계열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전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계열사들이 주목받을 기회를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LIG투자증권은 포스코강판, 포스코켐텍, 삼정피앤에이, 포스코ICT와 새로이 포스코 그룹에 합류한 성진 지오텍을 관심주로 지목했다.
생석회 사업을 벌이는 포스코켐택은 이차전지 음극재에 쓰이는 콜타르 베이스소재를 생산, 화학사업을 신규 추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IT서비스 업체 포스코ICT의 경우 스마트그리드와 LED 조명 사업을 신성장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밖에 삼정피앤에이와 포스코강판은 각각 자원 리사이클링과 첨단소재, 신규제품 확대와 해외진출 등을 신성장 사업의 방향으로 잡고 있다.
한화증권은 포스코ICT와 성진지오텍, 대우인터내셔널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성진지오텍은 에너지 플 랜트 사업에서의 성장이, 대우인터내셔널은 해외 자원 개발 강화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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