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미국에 진출한 기업들 언급하며 "기업 역할 중요해" 강조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이재오 특임장관은 18일 "전반기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맞아 경제 살리기에 집중했지만 후반기에는 정치개혁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특임장관은 이날 전경련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공정한 사회를 언급한 배경을 이같이 설명하며 "우리나라도 이제 선진국 사회에 진입해야 하는 만큼 공정한 사회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정한 사회는 권력이 있는 곳, 즉 정치권과 공직사회가 공정해야 달성이 가능하다"면서 "그러면 자연스럽게 경제계나 다른 분야에서도 자동적으로 공정한 사회가 만들어진다"고 덧붙였다.
이 특임장관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미국에 진출한 기업들을 언급하며 "18대 총선 낙선 후 미국에 1년여 정도 있었다. 이때 기업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앨라바마주의 몽고메리시는 210만평 정도의 토지를 현대자동차에 무상으로 공급하고 기반시설도 제공했다"면서 "이에 따라 3000명 정도의 시민이 2000 달러의 월급을 받을 수 있게 됐고 카센타 등 다른 산업도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특임장관은 이어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삼성 IT 공장을 거론하며 "100만평 정도의 토지를 평당 약 7000원 정도로 제공하고 고속도로까지 만들어 줬다"면서 "그런 기업들을 보면서 경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우리 기업들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임장관이란 역할이 대통령의 철학, 의중을 각계에 전달하고, 또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 대통령에게 가감없이 전달하는, 심부름 하는 자리라는 점을 설명하면서 "경제계도 방문하고 있고 노동계도 방문할 예정"이라며 정부와 재계간 소통의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 특임장관의 이날 전경련 방문 자리에는 재계에서는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이승철 전경련 전무 등이, 정계에서는 김해진 차관, 최유성 국장 등이 동석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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