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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별 키워드로 본 민주당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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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키워드는 '2012 정권교체'..방법은 '각양각색'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10ㆍ3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는 모두 1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9일 컷오프(예비경선)를 통과한 9명만이 본선 진출 '티켓'을 받게 된다.


1차 관문인 예비경선은 선출직 중앙위원으로 구성된 360여명의 선거인단이 1인3표로 결정된다. 본경선은 오는 11일 광주를 시작으로 16개 시도당 지역에서 합동연설회를 갖고 10월3일 전대에서 최종 6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이 중 최다 득표자가 신임 당 대표가 된다.

예비후보들의 출마선언문의 공통 키워드는 '2012년 정권교체'다.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고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해 빼앗긴 정권을 되찾겠다는 대목은 공통 분모다. 또한 '민주당이 변해야 한다'는 점도 빼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론에 있어서는 후보마다 달랐다. 일부는 대권도전 의지를 우회적으로 밝힌 반면, 일부는 대선승리를 위한 관리형 지도자를 자처했다.


직전 당 대표를 역임한 정세균 상임고문의 키워드는 '큰 변화(Big Change)'다. 정 고문은 "당이 '더 진보적 더 서민적, 더 실천적인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당후사(先黨後私)' 정신을 내걸고 "2012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자신을 비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킹메이커'를 시사했다.

대의원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손학규 상임고문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손 고문은 이명박 정부 2년 반을 '대한민국 시계를 거꾸로 돌린 반역의 시간'으로 규정하면서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의 격차를 의미한 "잃어버린 600만표를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의 집권의지와 수권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출마했다"며 당권을 넘어 대권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상임고문의 키워드는 '담대한 진보'다. 정 고문은 강력한 정통민주당을 만들어 제3기 민주진보정부를 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지역을 넘어 가치를 기반으로 한 연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이를 위해 '민주진보정부 수립을 위한 수권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독일식 소선거구제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박주선 의원은 '제2의 창당'이 키워드다. 이를 통해야만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기존의 '빅3'가 아닌 '새 인물'로 지도부를 구성하고 당의 미래를 설계해야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천정배 의원은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주창하고 있다. 민주당의 개혁만이 수권정당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며 '당 쇄신'에 방점을 찍고 있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김효석 의원은 '생활정치혁명'을 핵심 키워드로 선정했다. 민생을 외면한 채 이념논쟁에 몰두하면 민심에서 멀어진다는 것이 이유다. 이밖에 추미애 의원은 '함께 뛰는 동행정치'를 내걸고 "2012년 선거에서 반드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고, 486그룹의 이인영 전 의원은 '민주당의 진보화'를 내세우며 진보적 가치 실현을 우선과제로 제시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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