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억만장자 조지 소로스(80·사진)가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에 1억달러(약 1178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억달러의 기부는 향후 10년 동안 단행될 예정이다. 소로스는 휴먼라이츠워치가 국제적 지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인력을 확충하고 신규사무소를 개설하는데 기부금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소로스는는 "휴먼라이츠워치 같은 비영리단체의 활동이 더 활기를 띌 수 있도록 영역을 글로벌화 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인권은 국가를 초월하기 때문에 휴먼라이츠워치의 지원도 국가 간 장벽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케네스 로스 휴먼라이츠워치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1억달러의 기부금을 받기로 했다"며 "휴먼라이츠워치의 메시지가 영향력이 있는 세계 각국에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로스는 추가적인 기부를 단행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소로스는 “추가적인 대규모 기부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번이 그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접 운영하고 잇는 자선단체 소로스오픈소사이어티파운데이션을 통해 현재까지 80억달러 이상을 기부해왔으며 올해 총 8억달러의 기부를 추가로 단행할 계획이다.
한편 인디애나대학 자선사업센터는 금융위기로 인해 개인들의 자선사업 기부 활동이 가파르게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부금은 지난해 기준 3.6% 감소한 3038억달러로 집계돼 2년 연속 감소추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또 2006∼2008년 사이 개인이 1억달러 이상 후원한 사례는 평균 13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9건으로 대폭 줄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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