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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검사로 조산위험 미리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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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산모가 조산할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미리 알아볼 수 있는 유전자검사법이 도입될 전망이다.


김영주 이화의대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특정 유전자형을 보유한 산모의 조산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결과를 얻어냈다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 조산위험을 예측하기 위해선 자궁경부의 길이를 재거나 분비물을 검사하는 방법 등이 동원됐다. 하지만 유전자 검사는 정확도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결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수는 서울시 모자보건사업에 참여한 임신부 468명을 대상으로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 조산한 산모 158명의 기록을 따로 분석해보니, 비만이면서 유전자 QQ 혹은 QR형을 보유한 산모의 조산위험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면서 QQ형을 가진 산모는 정상(BMI 25-30, QQ)에 비해 6.19배, BMI 30 이상이면서 QR형을 가진 산모는 정상에 비해 4.41배 높았다.


이번 연구는 미국산부인과학회 저널(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Gynecology)에 게재될 예정이다.


김영주 교수는 "조산아의 경우 폐의 성숙이 덜 되는 등 여러 합병증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며 "유전자 검사를 통해 미리 조산의 위험성을 파악함으로써 이를 대비할 수 있다는 데 이번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연구에선 비만한 산모의 경우 조산위험이 높게 나왔으나, 비만과 상관없이 유전자형태에 따라 위험이 다르게 나타나므로 모든 산모들이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사를 통해 조산위험이 높게 나타난 산모는 항산화비타민이나 엽산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게 조산 예방에 좋다.


해당 유전자 검사는 혈액채취를 통해 간단히 시행할 수 있으며 비용은 2-3만원 정도 된다. 임신 기간과 상관없이 할 수 있으나 최대한 빨리 할수록 좋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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