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2라운드 6언더파 앞세워 공동 29위, '컷 오프' 우려 벗어나 '우승 경쟁'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번엔 다시 6언더파다.
첫날 1오버파로 '컷 오프'가 우려됐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다. 우즈는 그러나 페덱스컵, 이른바 '플레이오프' 2차전인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750만 달러) 2라운드에서는 6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와 7타 차 공동 29위로 치솟아 남은 이틀간 역전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우즈는 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ㆍ7304야드)에서 이어진 둘째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6개의 '버디사냥'을 완성했다. 전날 좌우로 날아다녔던 드라이브 샷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80%에 육박하는 페어웨이안착률을 보였고,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도 78%, 27개의 퍼팅으로 한 마디로 완벽했다. 2라운드 합계 5언더파 137타다.
우즈는 무엇보다 70명만이 출전하는 3차전 BMW챔피언십 진출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자랑거리다. 페덱스컵 포인트 112위로 가까스로 1차전에 진출해 공동 12위로 100명에 포함됐던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적어도 50위권은 확보해야 70명만이 나가는 다음 대회에서 한 차례 더 우승경쟁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우즈 역시 "오늘은 무조건 잘 쳐야 했다"면서 만족했다.
선두권은 제이슨 데이(호주)와 브랜트 스니데커(미국)가 공동선두(12언더파 130타)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인 더바클레이스 우승자 매트 쿠차(미국)가 6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1타 차 공동 3위(11언더파 131타)에 진입해 '2연승'을 위해 우승 진군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군단'은 위창수(38)가 5타를 줄이며 '넘버 2' 필 미켈슨(미국)과 함께 공동 8위(8언더파 134타)에서 선전하고 있다. 재미교포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는 공동 23위(6언더파 136타), 양용은(38)은 공동 29위(5언더파 137타), 최경주(40)는 공동 56위(2언더파 140타)다. 앤서니 김(25ㆍ한국명 김하진)은 이번에도 '컷 오프'돼 라이더컵 미국 대표팀 선발에 '적신호'가 켜졌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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