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김현중 정소민의 표정 연기가 압권이다.
2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 MBC '장난스런 키스'(이하 장키)에서 김현중 정소민은 얼굴 표정으로 감정을 드러냈다.
원작이 만화라서 이들의 연기는 다소 오버 액션도 가미되고 있다. 하지만 원작에 충실하게 표현한 작품이라고 이해한다면 재미는 배가 될 것이다.
김현중이 맡은 극중 백승조는 까칠하고 도도하다. 이에 가급적 말수도 적게 하고, 표정연기로 일관했다.
반면에 오하니는 밝고 구김살없다. 말도 많고 오버 연기도 최고다. 표정에서 드러나는 희로애락의 표현은 만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이 작품은 원작이 만화라서 드라마 곳곳에 판타지와 패러디가 나온다.
자신을 무시하는 백승조를 상상하며 오하니가 베개로 침대 모서리를 때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은 절묘하게 영화 '매트릭스'의 한장면으로 패러디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노출증 증세를 보이는 '바바리맨'도 나왔다. 바바리맨은 귀가길 여성들에게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노출해, 놀라게 만드는 것으로 오히니도 집 근처에서 바바리맨을 만나 봉변을 당할 뻔했다. 하지만 때마침 백승조가 나타나 바바리맨을 제압(?)했다.
방송후 시청자들은 "아직 배우들이 극에 몰입되고, 작품에 녹아들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일각에서는 "만화가 원작이기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도 원작에 충실하게 표현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대만과 일본 작품과 비교되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잘 해내고 있다"며 칭찬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안녕바다의 활약이다. 장면과 장면 사이에는 안녕바다가 출연해 음악으로 분위기를 전환한다. 이들은 '나는 전설이다'를 통해 인정 받은 실력파 인디밴드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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