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송영길시장의 '자충수'된 주경기장 신축 논란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민주당 인천시당, 규모축소해 신축하자고 건의...인천시도 이를 수용하는 방안 검토 중

송영길시장의 '자충수'된 주경기장 신축 논란 인천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 조감도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시가 신축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던 2014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을 규모만 축소해 신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가고 있다.

송영길 인천시장으로선 전임 시장과의 차별화를 위해 제기했던 주경기장 신축 재검토 방침이 결국 정치적 자충수가 됐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인천시당 인천아시안게임 특별위원회는 2일 인천시와의 당정협의에서 송 시장에게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을 기존 방침대로 신축하되 규모를 7만석에서 5만5000석으로 줄이자고 제안했다.

또 민간과 시가 공동으로 운영대행사 설립해 경기장을 운영하고 턴키입찰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건설ㆍ운영 비용 절감안을 제시했다.


특위는 이 자리에서 "자체 조사 결과 5만5000석 규모의 경기장을 지으면 7만석 규모의 경기장 건설비용보다 550억원의 예산이 절감된다"며 "경기장 규모를 축소하되 전체면적 축소율을 최소화하고 주민복지시설을 설치해 복합문화복지센터라는 공익적 기능을 실현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범인천시민운동을 비롯해 국고확보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도록 주문했다.


송 시장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도 "진일보한 관점으로 보고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으며, 오는 9월 말 이전에 민주당 인천시당의 건의를 수용하는 형식을 빌려 규모 축소 및 신축 방침을 밝힐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송영길시장의 '자충수'된 주경기장 신축 논란

한편 송 시장의 이번 선택은 섣불리 재검토 방침을 밝혔다가 여론의 반발을 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끝에 내린 '고육지책'이라는 평가다.


송 시장의 재검토 방침은 당초엔 '꽃놀이패'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재검토 끝에 소신대로 문학경기장 재활용을 할 경우엔 "시 재정을 절약했다"는 평가를 얻을 수 있다. 또 설사 소신을 접고 신축하게 되더라도 시 재정 부족ㆍ국고 보조금 확보 문제를 정면 제기했다는 성과가 남고, 주경기장 신축을 자신의 업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서구 등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강력했고, 여론을 의식한 민주당 인천시당 마저 규모를 줄여 신축하자는 쪽으로 돌아섰다. 게다가 자신의 지역구였던 계양을 지역마저 주경기장 재검토의 후폭풍 등으로 인해 한나라당에 빼앗겼다.


결국 송 시장도 결국 재검토 소신을 접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송 시장은 "신중한 검토없이 함부로 애기를 꺼내 무의미한 지역 갈등과 논란만 부추겼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게다가 찬성 주민들로부터는 "괜히 분란만 일으켰다"는 원망을, 반대 주민들에게선 "여론에 떠밀려 감당하지 못할 선택을 했다"는 비난을 사게 됐다.


인천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 송 시장의 태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섣불리 얘기를 했다가 여론에 떠밀려 억지로 주경기장을 신축하게 될 경우 운영비 적자 문제 등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 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