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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작으로 막내린 충남도 초대형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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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5000만 달러 약속한 러시아 타가즈자동차, 법원서 회생절차 신청기각으로 ‘유치’ 물거품

실패작으로 막내린 충남도 초대형 투자유치 타가즈코리아공장이 들어설 보령시 관창산업단지 터는 잡풀만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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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충남도가 2년 전 지방자치단체 투자유치 중 단일 규모로 가장 큰 6억5000만 달러의 외자유치를 했다고 홍보한 러시아 도인베스트(DI)그룹 타가즈코리아의 자동차공장이 투자유치 ‘실패작’으로 결론났다.

금융위기로 파산위기에 놓인 타가즈코리아가 법원에 낸 회생절차 개시신청이 지난 7월 서울중앙지법 파산1부(부장판사 지대운)로부터 기각됐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타가즈코리아 회생을 위한 운영자금 확보 여부는 모기업인 DI그룹 의지에 있다. DI는 타가즈코리아에 대한 지원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타가즈코리아의 청산가치는 360억원쯤인 반면 존속가치는 245억원 정도”라며 “회생절차를 시작하기보다 파산절차 등에 따른 게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법원의 기각결정 후 충남도는 계약해지절차를 밟고 있고 정부와 협의, 공장 터에 '신재생에너지' 등 유망업종을 끌어들이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타가즈코리아는 2008년 충남도와 보령시, 모기업인 DI그룹 간 투자유치협약(MOU)을 맺고 2012년까지 관창산업단지 내 38만7000㎡에 6억5000만 달러를 들여 자동차부품 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실패작으로 막내린 충남도 초대형 투자유치 2008년 5월 러시아를 방문한 이완구 충남도지사와 신준희 보령시장은 DI그룹과 2012년까지 충남에 6억5000만달러를 들여 자동차부품 생산공장을 짓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주고 받았다.


이 MOU에 대해 당시 충남도는 "2012년까지 공장이 가동되면 직접 고용만 타가즈 2600여명, 협력사 1500여명 등 4100여명에 달하고 향후 200여개의 부품 업체가 추가 유입될 것"이라고 홍보했었다.


충남도는 '타가즈자동차' 유치를 위해 정부로부터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하고 지식경제부가 328억원의 부지매입비 중 75%를 차지하는 국비를 연차적으로 분할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전국 최초로 지방채를 발행해 부지를 우선 확보한 뒤 국비를 지원받기로 한 사업이었다.


하지만 법원서 회생신청이 기각되면서 보령지역의 자동차부품산업단지 꿈은 물건너간 모양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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