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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비상] 백화점 식품매장 고객들도 "비싸다" 연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0초

수박 가격 일수일새 1만원 이상 올라...고등어·삼치도 비싸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박혜정 기자] 올 봄 이상한파에 이어 여름 무더위와 늦가을 장마까지 지속되면서 채소와 과일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다소 가격이 비싸도 품질이 좋은 먹거리를 사겠다는 고객들이 찾는 백화점에서도 상당 수 주부들이 판매대 앞에서 과일을 만지작만지작 할 뿐 선뜻 손에 들지 못했다.

올 추석에는 유난히 사과와 배 등 과일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햇사과 6개 들이 한 봉지에 1만3000원, 배는 2개 묶음으로 7000원이다.


수박 가격은 폭등 수준이다. 9kg 짜리 수박 한 통이 2만9000원에서 3만3000원 선이다. 올 여름에는 수박 구경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올 정도다. 한 50대 주부는 "수박 한 통이 2만원대라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3만원이 넘는다. 그 사이 가격이 또 올라 도저히 먹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팔리는 시금치 한 단 가격은 지난 31일 기준 4900원으로, 일주일새 1400원이나 올랐다.


백화점 채소류 코너 직원은 "채소 가운데서도 시금치, 아욱, 근대 가격이 며칠 사이 1000원 이상 뛰었다"며 "파는 입장에서도 부담이 되는 가격이다"라고 말했다.


아욱과 근대도 마찬가지로 1000원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장을 보러 나온 이 모 씨(60)는 채소류 코너를 둘러보며 연신 "비싸다"를 반복하더니 "도무지 먹을 게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 곳 백화점 수산물 코너에서 판매되는 고등어, 오징어, 삼치 등 수산물 가격도 천정부지로 솟았다. 냉동 고등어 한 마리 가격은 7000원이었다. 5000원대이던 고등어 값이 한 달 새 2000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수산 코너 직원은 "올해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배가 출항을 하지 못해 생선 가격이 올랐다"며 "특히 고등어와 삼치 가격이 급등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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