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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럭셔리 부동산 여전히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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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홍콩 럭셔리 부동산의 투자 열기가 정부의 부동산 과열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뜨겁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최고 갑부 로버트 쿡이 이끄는 홍콩 부동산개발업체 케리 프로퍼티스가 홍콩의 대표적 부촌인 구룡통(Kowloon Tong·九龍塘)의 고급 아파트 부지를 예상 낙찰가 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했다.

토지 경매 입찰에 참여한 케리는 2만5823평방피트의 부지를 12억8500만홍콩달러(미화 1억6500만달러)에 매입,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낙찰가 8억6800만~10억9000만홍콩달러 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성사됐다.


15개 사업자가 구룡통 아파트 부지를 놓고 입찰에 참여했고 호가는 경매 시작가 6억5900만홍콩달러의 2배에 달했다. 향 후 몇 년간 홍콩의 고급 아파트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데 베팅하는 부동산개발업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 것.

경매에 참여한 케리측 대표 스티븐 호씨는 "케리는 17억~18억홍콩달러를 부동산 개발사업에 더 투자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부동산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홍콩 부동산 가격은 올 해들어 13% 올랐다. 지난해 30% 급등함에 따라 정부가 주택 공급을 늘리고 투기를 억제하고 있지만 상승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도 홍콩 재벌 리카싱 회장이 이끄는 청쿵홀딩스가 토지 경매 입찰에 참여, 호만틴(Ho Man Tin)과 홍함(Hung Hom) 지역의 부지 2곳을 각각 41억홍콩달러와 35억1000만홍콩달러에 매입했다. 이 역시 당초 업계 전문가들이 예상한 액수를 넘어섰다.


업계 전문가들은 경매 입찰이 계속 높은 가격에 이뤄지고 있는 것을 두고 정부의 부동산 억제 정책이 부동산개발업체들에는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옥션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코헨 이코노미스트는 "구룡통 지역의 높은 경매 입찰가는 부동산 정책 입안자들을 향한 경고장"이라며 "최근 싱가포르가 부동산 정책을 마련했던 것과 같이 아시아 각국에서 더 강도 높은 부동산 과열 억제책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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