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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24년만에 '무파업' 신화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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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올해 사상 최초로 '무파업' 진기록을 세웠다.


쌍용차와 현대차, GM대우에 이어 기아차가 분규 없이 임단협을 사실상 타결하면서 완성차 업계 노사 관계의 새로운 시대가 활짝 열렸다.

기아차는 31일 2010년 임단협 협상에서 노사 간 잠정 합의를 이뤘다. 내달 2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의 최종 관문이 남았지만 기아차 노사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무파업 임단협 타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특히 타임오프 적용이라는 노사 간 갈등 요소를 해결하고 이뤄낸 합의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기아차는 이번 임단협에서 신차 성공과 시장점유율 확대 등에 걸맞는 임금, 성과급을 종업원들에게 지급키로 결정했다. 기아차 노사 간에 합의된 임금인상 주요 내용을 보면 ▲기본급 7만9000원 인상 ▲성과일시금 300%+500만원 지급 ▲신차 성공 및 생산ㆍ판매 향상을 위한 회사 주식 120주 지급 등이다.

이로써 국내 완성차 업계는 지난 1987년 현대차와 쌍용차 노조가 설립된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 없는 한 해'를 보내게 됐다.


완성차 업계의 노사 분규는 연중 행사였다. 현대차는 1987년 노조 창립 이후 2008년까지 21년 동안 단 한 차례(1994년)를 빼고 매년 파업을 벌여왔다. 20년에 걸친 파업 일수는 359일이었고, 이로 인한 손실액은 11조54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했다.


GM대우는 2002년 10월 출범 후 2004년과 2006년, 2008년에 노조 파업을 겪었다. 한 해 걸러 파업을 지속해온 셈이다. 1987년 노조가 생긴 쌍용차도 2000년 이후에는 단 두 차례(2001년, 2007년) 만 파업을 피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장기간 점거 농성으로 회사가 존폐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기아차는 1960년부터 노조가 있었지만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91년부터다. 이후 19년 동안 단 한 차례도 파업이 없는 해가 없었다. 사측이 주장하는 19년간 누적 손실액은 6조4407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는 애초부터 분위기가 과거와 달랐다. 지난해 위기를 겼었던 쌍용차 노사가 무분규에 앞장서면서부터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5월 임금 동결과 함께 노조 유급 전임자 수를 39명에서 7명으로 줄이는 내용에 전격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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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도 지난 7월 임금 7만9000원 인상, 성과급 300%+200만원, 글로벌 판매향상 격려금 200만원 등의 합의안을 노조가 투표를 통해 가결하면서 사상 첫 2년 연속 무파업 타결을 이뤘다.


GM대우 노조는 7월 말 기본급 7만4359원 인상과 격려금 250만원, 성과급 200만원 지급 등의 합의안에 찬성,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뤘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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