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가격상승). 이번주 발표예정인 8월 고용동향과 제조업지표가 부진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며 미국경제 회복세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일본중앙은행(BOJ)이 미국경제 회복세가 ‘불확실’하다고 밝힌 점도 강세요인이 됐다.
30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지난주말대비 12bp 급락한 2.53%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이달들어 38bp나 하락했다. 지난주에는 7월이후 처음으로 주중 3bp가 오른바 있다. 지난 25일에는 2.4158%를 기록하며 19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었다. 2년만기 국채금리도 지난주 6bp가 올라 4월이후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었다. 지난 24일에는 0.4542%를 기록하며 사상최저치를 기록했었다.
BOA메릴린치지수에 따르면 미국채 투자수익은 이번달 1.2%를 기록하며 5개월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2008년 3월이후 가장 긴 기간동안 수익을 기록하는 셈이다.
블룸버그가 72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8월 신규고용자수가 10만명을 기록해 전월 13만1000명에서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업률도 9.6%를 기록해 전월 9.5%에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노동부는 9월3일 지표발표를 할 예정이다.
8월 ISM 제조업지수도 52.8을 기록해 전월대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77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했다. 이 지표는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이 지표는 9월1일 발표예정이다.
BOJ는 미달러화대비 엔화가 15년만에 강세를 보임에 따라 긴급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은행대출프로그램 규모를 10조엔(1180억달러) 확대키로 결정했다. 또 미국경제의 미래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27일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1.6%를 기록했다고 발표한바 있다. 벤 버냉키 미 연준(Fed)의장은 와이오밍주 젝슨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경제회복이 너무 느리고 실업률은 너무 높다”면서도 “소비지출과 투자제고를 위한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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