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사장·박영준차관 "중국의 한국 투자 늘려야한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조환익 코트라 사장과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이 "중국의 한국투자가 늘어나야한다"고 강조했다.

조환익 사장과 박영준 차관은 30일 서울 코트라 본사에서 열린 '외국인투자정책센터' 출범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중국투자는 활발하지만 중국의 한국투자는 미비하다"라며 "3년 내에 중국은 우리나라에서 최대 외국인 투자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먼저 "우리 기업들이 그동안 발로 뛰었다면 이젠 머리로 뛰어야한다"며 "중국의 한국투자를 늘리기 위해 코트라는 전세계 조직망을 활용해 중국과의 투자유치를 돕겠다"고 전했다.

박 차관 역시 "중국은 외화보유액이 2조5000억달러로 한국의 10배인데도 불구, 한국이 중국에 일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중국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1410억달러. 그중 한국의 중국투자는 26억달러지만, 중국의 한국투자규모는 1억6000만달러뿐이다.

박 차장은 "정부가 차이나데스크를 출범하고 상하이 엑스포에서 투자설명회도 개최하는 등 중국 기업의 투자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취임 후 나이지리아 외무장관과 에콰도르 전략경제부 관계자와 만나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했는데 더 많이 배워서 무역투자가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어 "세계 경제 흐름은 바다를 따라 흐르는데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왔다"며 "앞으로 황해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조 사장과 박 차관 외에도 송병준 산업연구원 원장,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정여천 부원장, 삼성경제연구소 이범일 부사장, 유르겐 뵐러 한독상공회의소 소장, 윤경희 맥쿼리증권 회장, 문휘창 서울대 교수 등 5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