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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한 포지션에 두 명은 반드시 필요하다."
조광래 축구 대표팀 감독이 포지션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한 포지션에 반드시 두 명의 선수가 있어야한다"는 당위성과 전제로 향후 치열한 경쟁을 선포했다.
조광래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9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이란과 대표팀 평가전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조 감독은 특히 미드필드 지역의 팽팽한 경쟁구도를 예고했다. 미드필드에는 기성용(셀틱) 김정우(광주) 등 남아공월드컵 멤버 외에 김두현(수원) 윤빛가람(경남) 등 노련함과 패기를 앞세운 선수를 가세시켰다.
조 감독은 "중앙 미드필드가 매우 치열하다"고 말하면서 "네 명의 선수가 모두 기술도 상당히 좋고 운영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컨디션도 네 명 다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현대축구에서는 워낙 미드필드 지역 싸움이 강하고 힘든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김정우와 김두현이 서로 경쟁해야할 것이고 기성용과 윤빛가람이 상당히 긴장하면서 경쟁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빛가람은 지난 11일 나이지리아전을 통해 A매치 데뷔와 함께 데뷔골까지 쏘아올리며 같은 포지션의 기성용을 한껏 긴장하게 했다. 기성용 조차 경기 후 "윤빛가람의 플레이가 아주 인상적이었다"며 경쟁심을 떠나 후배를 칭찬했다.
조광래 감독은 "차두리의 합류로 최효진과 오른쪽 윙백 싸움도 치열해졌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 포지션에 두 명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상대가 체력이 좋고 빠르다면 차두리가, 공격적 면이 요구된다면 최효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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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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