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면용)한나라, 오늘부터 연찬회..靑 인사라인 책임론 봇물
한나라당은 30일부터 이틀 동안 천안 지식경제부 연수원에서 의원연찬회를 갖는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이번 연찬회는 9월 정기국회 대비 전열을 정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이번 연찬회에선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8.8개각 대상자들에 대한 청와대의 부실한 인사검증 시스템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당내 쇄신파인 김성식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8.8개각) 인사 검증에 관여한 청와대 참모진을 그냥 넘어가면 앞으로도 민심에 부흥하는 인선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청와대 민정수석 등 인사 라인에 대한 문책론을 제기했다.
앞서 남경필 의원을 비롯해 정태근권영진 의원 등 당내 소장파 의원들과 친박(친박근혜)계에서도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부터 청와대 인사 시스템을 강력 비판하며 책임론을 거론, 결국 김 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에 일조했다.
이번 청문회에서 드러난 당청간 소통 부재에 대한 비난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김 의원은 "김 총리 후보자에 대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당의 요구를 청와대가 받아들이는 등 '뒤처리' 과정에선 어느 정도 소통이 이루어졌다"면서도 "인사가 끝난 뒤 문제가 벌어지고 나서 소통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인사 전 단계부터 당청간 쌍방향 소통을 위한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이번 연찬회에선 청와대의 요구를 수용해 김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을 강행하려한 안상수 대표와 야당에 총리 대신 장관 12명 낙마라는 '빅딜'을 제기한 김무성 원내대표를 정조준, 책임론을 제기할 가능성도 높다.
이 밖에도 이번 연찬회에선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LH공사 재무 현황과 대책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다. 또 심명필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장으로부터 4대강 사업 현황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내년도 예산안과 세제개편에 대해 보고를 받는다.
아울러 국회 산하 미래한국헌법연구회 공동대표인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미래한국의 선진화전략과 국민개헌'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이 의원은 그동안 미래헌법연구회가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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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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