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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에 일반+멘솔 '17+3'..한개비에 두 가지 맛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담배시장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흡연율 감소로 내수시장이 위축되면서 담배업체들은 캡슐형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공장증축에 나서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2002년 출시된 레종 담배를 변형한 '17+3' 담배를 최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한 갑에 들어 있는 20개비중 17개비는 일반담배를, 3개비는 필터에 멘솔향을 담은 캡슐을 넣은 멘솔형 담배로 구성된 게 특징.

KT&G 관계자는 "그동안 애연가를 상대로 여러 차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식후 등에는 입안의 텁텁함을 제거하기 위해 멘솔향의 담배가 있었으면 하는 고객들이 많아 이번에 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KT&G는 이번 제품 출시에 적잖은 애를 먹었다고 한다. 멘솔 담배를 일반 담배와 섞을 경우 일반담배에 멘솔향이 배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랜시간 고민한 끝에 필터에 캡슐형태로 멘솔향을 넣는 방법을 고안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던힐'로 잘 알려진 BAT코리아는 지난달 담배 한 개비에서 두 가지 맛을 경험할 수 있는 'KENT Convertibles'를 세계 최초로 한국시장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필터 안에 새로운 맛을 내는 액체형 캡슐을 넣은 뒤 흡연자가 필터를 깨물면 다른 향이 나와 담배 한 개비에서 서로 다른 두 가지 맛을 경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회사는 또 경남 사천공장에 최첨단 설비를 도입키로 하고 내년까지 총 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필립모리스(PM) 역시 지난 12일 '말보로'와 함께 자사 주력제품인 팔리아멘트 브랜드의 첫 멘솔 제품인 '팔리아멘트 후레쉬'를 출시했다. 이 제품 역시 캡슐을 필터에 삽입한 게 특징이다.


국내 담배업체들이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국내 흡연율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보건복지가족부가 전국 성인 남성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19세 이상 남성들의 흡연율은 2006년 6월 47.5%에서 올해 6월에는 42.6%로 4.9%포인트 줄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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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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