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버냉키의 발언이 금융시장을 또 한번 뒤흔들었다.
버냉키 연준 의장은 27일 잭슨홀 회의에서 연설을 갖고 "필요시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다르지 않았고 추가 양적완화 코멘트가 나오자 시장참가자들은 재차 경기 둔화 우려감에 휩싸였다.
이후 버냉키 의장은 "2011년 경제 성장을 위한 전제조건이 이미 갖춰져 있으며 "연준은 경기회복의 지속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져들지 않도록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참가자들, 더블딥 우려에서 연준의 대처 가능성에 주목
당초 버냉키 의장의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 언급에 주목하던 시장은 빠르게 우려감을 드러냈다. 경기 둔화 가능성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그간 잠잠하던 '더블딥 망령'을 또 깨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우지수는 잠시 1만선을 내주며 뚝 떨어졌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부각되면서 유로달러는 1.26달러대로 하락했다.
그러나 시장참가자들은 이내 냉정을 되찾고 버냉키 의장의 '더블딥에 대한 강한 대처 의지'에 주목했다.
미국 경기가 더블딥으로 빠지지 않도록 연준이 강력 대처할 것이라는 점과 더불어 내년 경제성장률 상승 가능성에 시장은 점수를 줬다.
◆다우지수 반등폭, 100포인트 육박
잇딴 지표 악화로 1만선을 기어이 밑돌던 다우지수는 이날도 버냉키 발언에 9000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내 시장의 해석이 바뀌면서 반등폭은 무려 130포인트에 달하는 등 상승 탄력을 받았다.
28일 오전 2시41분 현재(한국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30.40포인트(1.31%) 오른 1만116.21을 기록 중이다.
S&P 500지수는 13.19포인트(1.26%) 오른 1060.41를, 나스닥 지수는 25.08포인트(1.18%) 상승한 2143.77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1.27달러대로 재반등
버냉키 발언 직후 1.26달러대로 급락했던 유로·달러 역시 상승세를 되찾았다. 한국시간 28일 오전 2시49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2727달러로 오르고 있다.
달러·엔은 85.40달러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위험 회피 심리가 불거지며 재차 유로 매도가 가속화 될 뻔 했으나 시장의 시선이 긍정적인 부분으로 쏠리면서 이같은 우려는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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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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