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필 관악구청장, 재래시장 살리기 나서

관악구, 재래시장 상품권 5억6000만원치 구매 통해 재래시장 살리기 나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구청에서 연간 구입하는 상품권이 5억원어치?가 넘습니다. 관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품권을 대량 구매할 계획입니다. 상인들 스스로가 지역 전통시장에서 상품권이 통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5만 원짜리 상품권을 지급하면 그 이상을 소비하고, 한 번 발길이 가면 계속 전통시장을 찾게 될 것입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지난 13일 지역 전통시장 상인대표자들과 면담에서 한 약속을 지켰다. 유통환경 변화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선 것이다.

당장 구청이 지급하는 각종 위문품을 서울시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구매해 지급하기로 한 것.

구 예산으로 편성된 명절 반장보상품, 보훈대상자 위문품, 저소득 위문품, 직원생일축하품 등은 총 5억6000만원이나 된다.

이에 따라 지역내 반장 4800여명에 올해 추석 보상품으로 1억2000여만원어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 지급하기로 했다.

서울시상인연합회장이기도 한 진병호 신원시장 상인회장은 “구청에서 구입한 전통시장 상품권이 유통될 경우 실제로는 현금으로도 추가 구매하기 때문에 상품권 사용금액의 3~4배에 달하는 매출증대 효과가 있어 상인들의 기대가 크다”며 “상인회에서도 추석을 맞아 자체적으로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유통되는 서울시 전통시장 상품권은 서울시 상인연합회에서 발행한 5000원권과 1만원권 2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