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법인 대표들 감정평가협회장에게 공단화 동의해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술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한국감정원 공단화 작업이 다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감정평가업계가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
27일 감정평가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토해양부가 한국감정원 공단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감정평가협회가 감정원 공단화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을 구성해 수차례 회의를 갖는 등 강력히 반대하면서 주춤했다.
그러나 국토부의 방침이 워낙 강한데다 우수 감정평가법인 서열화, 감정평가사 합격자 수 증원, 수수료 입찰제 등 전방위로 업계를 억누르면서 사실상 감정평가사들이 백기를 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수법인대표자협의회(회장 노용호)는 26일 감정원 공단하 동의서를 작성, 김원보 한국감정평가협회장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3개 법인 대표들은 이날 임원회의를 소집해 이같은 사실은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원보 회장도 같은 날 국토부를 방문, 담당과장과 감정원 공단화 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감정평가협회 한국감정원 공단화 저지비대위 게시판에는 현 집행부를 비판하는 글들이 늘어나고 있다.
'행동하는 양심'은 "비대위는 무엇을 하고 있읍니까. 협회장이 직접 나서 감정원 공단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니.우리 업계 앞날은 어떻게 될까요. 협회장은 협회홈페이지의 결의에 찬 회원의 글을 읽고 초심으로 돌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더 이상 감정원과 국토해양부의 꼭두각시인 회장은 필요없습니다. 협회장은 필히 사퇴해 일이 이 지경에 이른 책임을 다하기 바란다"며 협회장 사퇴론을 제기했다.
한 감정평가사는 "정부의 전방위 압력에 결국 집행부가 손을 든 것같다"며 "감정평가사들이 지금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충격을 전했다.
한편 국토부는 감정원 공단화를 위한 구조조정 등 방안도 마련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감정평가업계가 하한기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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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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