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日 수출업체 수익증가 '톡톡'…엔화 대출업체 이자부담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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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관련 중소기업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대일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활짝 웃고 있지만 엔화 대출이 많은 업체 등은 부채 상환부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샤프, 파나소닉 등 5대 일본 가전업체에 드럼세탁기 고무부품을 독점납품하는 동아화성은 엔고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침체된 일본 내수 상황으로 국내에 비해 매출 규모는 작지만, 엔고로 인해 추가 이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실제 이 회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43% 늘어난 16억원을 기록했다.
일본에 공작기계를 수출하는 대성하이테크도 같은 기간 매출액이 1.5배 가량 늘었다. 게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도산하는 일본 공작기계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수출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남주 해외영업팀장은 "일본 내수 회복이 더뎌 수주량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환율이 많이 오르다보니 수익률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미용 전문 제품을 제조하는 A사는 엔고로 하루하루가 가시밭길이다. 생산설비를 확대하기 위해 많은 자금을 엔화로 대출받아 사용해 왔는데 부채 상환부담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엔화가 강세를 보일 때마다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잘 버텼지만 이번에는 그 강도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이 업체는 1996년께 7억4000여만원을 엔화로 대출받았다. 2.3%였던 이자자은 지난해 8.2%로 크게 올랐고 매월 이자는 860만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이 회사 최모 대표는 "사업 초기 낮은 금리를 보고 많은 자금을 엔화로 대출받은 것이 지금은 족쇄가 됐다"며 "해외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경영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안보인다"고 토로했다.
대일 무역 전문업체인 C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일본에서 수입해오던 제품 공급이 끊긴 상태다. 비용 부담이 커져 수입 업무는 중단한 채 수출할 제품을 찾는데 힘쓰고 있다. 박모 대표는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100% 중단된 상태"라며 "앞으로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경영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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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중소기업간 희비는 더 깊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공목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장기적인 엔고 현상으로 특히 일본 업체와 경쟁 중인 자동차와 전자 업종은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일본 수입의존도가 높거나 엔화 대출이 많은 업체들은 수입처 다변화를 비롯해 재무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자구책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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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섭 기자 joas11@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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