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부기방식 차이" 즉각 반박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서울시의 부채 규모를 놓고 시와 의회가 또 다시 정면충돌했다. 이번에는 시의 부채규모 고의 축소와 관련된 진실공방이다.
김정태 서울시의회 민주당 의원은 25일 임시회 시정질의에 앞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시와 투자기관 부채 규모는 25조754억원"이라며 "서울시가 발표한 시 전체 부채 19조5333억원은 의도적으로 축소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 주장대로라면 시는 5조5421억원 규모를 축소해 발표한 셈이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 2009 회계연도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본청 부채는 시가 발표한 3조2452억원보다 1조44000억원 이상 많은 4조6851억원"이라며 "SH공사 부채도 13조5671억원이 아닌 16조3454억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부기 방식에 의한 차이라는 내용의 해명자료를 통해 즉각 반박했다.
서울시는 "시가 발표한 부채는 지방재정법시행령에 따라 단식부기 방식으로 산정한 것인데 반해 김 의원의 주장은 복식부기 방식으로 작성한 재무보고서를 참고한 것이어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단식부기의 경우 채무불이행시 재정위험으로 이어지는 외부차입금 등을 부채로 포함시키는데 비해, 복식부기는 임대보증금, 분양금, 입찰보증금 등 재정위험과는 무관한 항목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부채 규모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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