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포스코파워 내년 말까지 100kW급 개발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빠르면 내년말부터 서울 도심 건물이 전기를 자체 생산해 사용하는 시대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파워는 최근 미국 연료전지 전문 업체인 퓨얼셀 에너지(FCE)와 공동으로 100kW급 건물용 연료전지를 개발키로 했다.
연료전지란 연료의 산화(酸化)에 의해서 생기는 화학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전지로 기존 화력ㆍ수력 등 대규모 발전소에 비해 전력 생산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고, 일반 가정에서부터 주택 단지용 등 다양한 크기로 제작이 가능하다.
그동안 대규모 발전형 연료전지 사업에 집중해온 포스코파워는 내년 10월까지 100㎾급 중형 연료전지 개발을 마친 후 곧바로 상업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하는 건물용 연료전지는 설치에 필요한 면적이 약 15㎡(4.5평)에 불과해 건물 지하나, 1층 지상 공간 어디나 놓을 수 있으며, 전기는 물론 열도 생산할 수 있다. 회사측은 건물용 연료전지의 전기효율은 45%로 기존 전력체계와 복합적으로 구성할 경우에는 55%까지 올라가며 열효율은 25%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대형상업 건물은 물론 공공건물과 아파트, 주상복합과 같은 공동주택, 병원, 대형 상업 건물 등 잠재 시장 규모는 결코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파워 관계자는 "친환경 건축에 대한 니즈가 상당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건물에서 쓰이는 열과 전기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건물형 연료전지 시장이 앞으로 단기간 내에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포스코파워는 100kW급에 이어 오는 2012년까지는 50kW급 연료전지도 개발해 중소형 상가 건물 등에도 공급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서울시도 올해부터 건물용 연료전지 공급을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그 수를 더욱 늘리기로 하는 등 연료전지 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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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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