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인수참여는 현대그룹 경영권 방어용 주장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현대증권 노동조합이 현대건설 인수결정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나섰다.
현대증권 노조는 24일 "현대증권 이사회의 현대건설 인수참여 결정은 대주주인 현대그룹의 경영권 방어목적을 위해 전체주주의 피해를 감수하겠디는 무모하고도 부당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현재 현대그룹이 3조5000억~4조원대의 가격이 예상되는 현대건설을 인수할 만한 자금여력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현대그룹이 현대증권 등 계열사를 동원해 현대건설의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현대그룹의 경영권이 매우 위태롭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실제 현대그룹이 관심이 있는 것은 현대건설 인수라기보다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 8.2%의 향방"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이런데도 현대그룹이 현대상선 지분을 얻기 위해 핸대건설 인수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부적적할 결정이며 더구나 현대증권 등 계열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것은 전체주주를 상대로 한 배임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는 현대증권 지분 91만4140주(0.57%)를 보유한 주주로서 이번 현대증권의 현대건설 인수참여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먼저 이번 현대증권 이사회 의사록을 열람해 이사들의 책임여부를 명백히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가 이를 거부하면 '이사회 의사록 열람 청구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