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은 21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공세를 강화했다.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와 날선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이용섭 민주당 의원은 이날 4번째 시리즈로 단체장 시절 전시행정을 통한 예산낭비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지난해 신종플루의 위험 속에서도 김 내정자가 국제합창대회를 강행하면서 유치비 명목으로 독일의 한 재단에 47억원을 지급했다.
여기에 도내 홍보비 6억원을 투입했지만, 당초 80개국 400여팀이 참가할 것이라는 김 내정자의 전망과 달리 29개국 193개팀에 그쳤고 참가자 중에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해 개막 4일 만에 중단 된 것. 이 대회 총 집행예산은 72억원에 이른다.
이 의원은 "이미 지불한 47억원의 대회 유치비도 한 푼 돌려받지 못했고, 문화관광부 주민감사(09년) 결과 계약서 중 일부조항은 경남 측에 불리하게 돼 있으며, 사전에 재정투융자심사를 받도록 한 지방재정법 제 37조를 위반했다"고 말했다.
또 주승용 의원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의 딸이 미국 국적을 선택함에 따라 건강보험 가입자격을 잃었음에도 8차례 부당 이용해 건강보험공단에서 회수했다고 밝혔다.
진 내정자의 딸은 2003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선택하면서 건보 자격이 상실했음에도 이전에 사용하던 건강보험증을 그대로 사용한 것.
주 의원은 "이는 건강보험에 대한 총괄적인 책임을 지며 재정 누수를 막아야 하는 복지부 장관 내정자가 건보재정 누수에 앞장선 꼴"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또 "국회의원이자 장관 후보자의 딸이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한 것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의무는 포기하고 혜택만 누리겠다는 자식의 뜻에 동조한 진 후보자도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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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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