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상렬목사가 20일 오후 3시경 판문점을 통해 귀환했다. 무단방북 70일만이다.
통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상렬목사가 오후 3시경 군사분계선을 통과했다며 통일부 연락관이 수사기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한상렬목사가 군사분계선을 통과할 당시 북측의 판문각 앞에는 북측인원 200여명이 도열한 가운데 조국통일 등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사는 하얀색 두루마기를 입고 한반도기를 들고 넘어왔다.
검찰과 경찰은 한 목사가 지난 6월12일 정부의 승인 없이 밀입북해 북한 측 주요 인사들을 만나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국가보안법상 잠입ㆍ탈출, 회합ㆍ통신, 찬양ㆍ고무 등의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지난 6월 16일 "북측을 방문하고 있는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인 한상렬 목사가 13일부터 사흘 동안 군사분계선 일대와 개성시를 방문해 민족분단의 가슴 아픈 현실을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다. 6월 13일 조선중앙통신은 한 목사가 평양 모란봉제1중학교를 방문해 8년 전 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진 효순·미선양의 사진을 보고 울고 있는 사진도 공개되기도 했다.
한 목사는 또 북한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부가 6·15 공동선언을 파탄내고 한미군사훈련 등으로 긴장을 고조시킴으로써 천안함 승조원들의 귀한 목숨을 희생시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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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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