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청와대는 19일 지난 6월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 기지 이전부지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는 일본 잡지의 보도와 관련해 "완벽한 소설"이라고 밝혔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민주당에서 이같은 보도내용을 언급하며 의혹을 제시한 것에 대해 "대응할 가치도 없는 완벽한 소설"이라고 잘라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한·미 정상 두 사람 간에 별도의 단독회담도 없었고 비공식회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확대정상회담만 이뤄졌기 때문에 전제 자체부터 잘못된 기사라고 지적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도 "당시에는 확대정상회담이었다. 통상 양측의 참모진과 관계 장관들이 모두 참석한다. 이 정도 심각한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면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 요청 등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김동철 민주당 의원은 앞서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일본 보수 월간지 문예춘추 9월 특별호를 언급하며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후텐마기지 문제가 미·일 동맹에 있어서 최악의 시나리오에 빠졌을 경우 기지 이전지에 대해서는 한국 국내의 군시설을 제공하고 싶다'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제안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다시 말해 '오키나와에 있는 후텐마 미군기지를 한국으로 이전해도 된다'는 충격적인 제안을 미국 오바마 대통령에게 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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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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