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8.8 개각 대상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시일을 하루 앞둔 19일 청와대도 긴장감에 휩싸였다.
민주당 등 야권이 개각 대상자들에 대한 각종 의혹을 추가로 폭로할 것으로 보여 혹시라도 치명적인 문제가 불거지지 않을지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번 인사청문회가 현 정부의 집권후반기 첫 단추를 끼우는 관문인 만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미치는 영향력도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지금까지 야당이 제기한 의혹들은 후보자들이 직무를 수행하지 못할 만큼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들 의혹들은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들이 밝힐 것은 밝히고, 해명할 것은 해명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야당들이 인사청문회 직전에 새로운 의혹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청문회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기 때문에 후보자들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정무라인을 중심으로 여야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이번 인사청문회에 대해 협조를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관계자는 "7.28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한 것은 집권후반기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열망이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가 무난히 마무리되면 4대강 사업을 비롯한 주요 국정과제를 좀더 자신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청문회에서 장관직을 수행하기 힘들 수준의 의혹이 제기되거나 확실한 물증이 제시될 경우, 현 정권에 대한 지지도가 추락하는 것은 물론 집권후반기 전반적인 국정장악력도 상실할 수 있다.
이번 청문회는 20일 이재훈 지식경제부,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23일 이재오 특임,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진수희 보건복지가족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후보자와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 ▲24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24-25일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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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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