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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파이프·미주제강.. C등급 불명예 딛고 일어설까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유가증권 상장사 미주제강과 코스닥 상장사 성원파이프가 워크아웃 등급인 C등급의 불명예를 딛고 홀로 일어설 수 있을까.


지난 6월 주요채권단으로부터 워크아웃 기업으로 분류된 미주제강과 성원파이프가 상반기 큰 폭으로 개선된 실적을 발표하면서 홀로서기. 이들 두 기업은 워크아웃 대상기업 중 유일하게 자구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워크아웃 신청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주제강의 상반기 매출은 1144억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917억3700만원에 비해 24.8% 늘어났다고 밝혔다. 상반기 순손실 규모 역시 15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차입금 상환과 재고축소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효과가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에 비해 2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되는 등 시간이 갈수록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만큼 하반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주제강의 자회사 성원파이프 실적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매출액은 637억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9억9800만원에 비해 금액으로는 77억3900만원이 늘어난 13.82%의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영업이익 역시 21억9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2400만원 보다 9.8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다 하반기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니켈 선물가격이 상승추세에 있고 국내외 프로젝트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외형성장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보유중인 유가증권과 부동산 처분이 확정되면 재무구조 개선효과도 뚜렷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성원파이프의 주가는 워크아웃 대상 지정일인 지난 6월25일 이후 주당 380원까지 급락했으나 19일 현재 500원대 후반까지 올랐다. 미주제강 역시 주당 180원까지 하락한 이후 등락을 지속했지만 상반기 실적발표 당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우 상향 추세로 전환했다.


다만 채권단과의 갈등은 여전히 숙제다. 회사 측은 자구책으로 국내외 자금조달을 통해 대출금 등을 갚겠다는 의지를 고수하고 있는 반면 채권단측은 대내외적으로 자금조달에 성공한다고 해도 워크아웃을 신청하지 않은 채 대출금 상환을 미룬다면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미주제강과 성원파이프의 개선된 실적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워크아웃을 신청한 기업에 비해 불확실성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증권사들 역시 투자자들에게 추격매수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는 만큼 이른 시일 내에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원파이프는 최근 국내외 자금조달에 힘쓴 결과 지난 4일 미국 3대 주식시장인 OTCQX에 상장할 주식예탁증서(ADR)를 발행하기 위한 주간사로 매디슨 윌리엄스를 선정했다.


회사는 오는 25일께 ADR를 발행해 내달 중순께 OTCQX에 상장할 예정이라며 OTCQX 상장은 국내 기업으로는 첫 번째라며 이번 ADR 발행으로 대략 2000만달러가량이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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