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표 발표 앞두고 관망 흐름 지속..외국인 매도 지속 여부 오늘밤 판가름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지난 새벽 뉴욕 증시가 반등에 실패하며 닷새째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1710선까지 주저앉았다가 낙폭을 크게 만회하면서 뉴욕 증시 반등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미국 제조업지표와 주택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저가 매수세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기업실적에 눈을 돌리고 난 뒤 애써 외면하려 했던 실망스런 경기 지표에 반응하기 시작한 증시가 언제까지 하락할 것인가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 자생력이 확고히 다져지지 않은 가운데 재고증감 등 영속성이 떨어지는 요인들에 의해 시장 기대심리가 높아졌다"며 "이러한 인식을 점차 깨달아 감에 따라 경제성장에 대한 하향조정 압력이 거세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하락으로 저가 매수세가 선별적으로 유입되고 있지만 전체 시장 분위기를 바꿀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오히려 관망 심리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새벽 뉴욕 증시 거래량은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주 발표가 예정된 경제지표가 많다 보니 확인심리가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자체 모멘텀이 부족한 국내 증시도 미국을 비롯한 중국 등 글로벌 증시 흐름 만을 지켜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 매도 우위 현상이 나흘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5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투신권도 잠시 현금 확보 노력을 접고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를 개인과 기관이 근근히 소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하지만 뉴욕 증시가 하락 지속으로 방향이 정해지면 도미노 현상을 피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폭풍전야로 해석할 수 있다.
오늘 밤 미국내 1위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1위 주택용품 유통업체인 홈디포가 실적을 발표한다. 7월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 주택착공건수와 건축허가건수도 공개된다.
증시 방향성이 제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저가 매수 전략보다는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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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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