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대한항공의 전망을 둘러싼 국내외 증권사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대한항공의 화물 운송 수익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가격을 하향조정한데 반해 국내증권사들은 화물에 대한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골드만삭스는 16일 대한항공의 화물 운송 수익률 둔화가 우려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8만원에서 7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제시됐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체 화물운송 수익률이 기존 전망치인 21% 보다 낮은 19%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3분기 수익률은 전분기대비 2.4% 둔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한항공은 홍콩 케세이퍼시픽 등 아시아 다른 항공사 대비 주가 상승에 다소 제한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국내증권사들은 대한항공에 대해 장미빛 전망을 유지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의 강성진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대한한공의 3분기 영업이익은 5000억원 이상으로 사상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화물부문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여객부문 호조로 화물부문의 정체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화물감소에 바탕한 실적 불안감은 기우에 불과하다"며 "3분기 영업부문의 이익급여가 급증하면서 화물부문의 정체를 만회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러스 증권의 김재범 애널리스트도 "3분기 화물 수송량 증가세는 둔화될 전망이나 성수기 국제여객 호조세로 3/4분기 누적 영업이익의 1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9만5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13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거래일대비 2.33% 하락한 7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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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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