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리조트컵 최종일 문현희와 연장접전 끝 우승, 서희경 공동 3위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히든밸리여자오픈 챔프' 안신애(20ㆍBC카드ㆍ사진)가 드디어 올 시즌 첫 '2승 챔프'에 등극했다.
그것도 히든밸리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이래 2주 만에, 국내 최고상금대회인 하이원리조트컵 SBS채리티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서의 '잭팟'이다. 안신애는 '2승고지' 선점과 더불어 1억6000만원의 엄청난 우승상금을 보태 상금랭킹 1위(2억9900만원)까지 점령하는 '겹경사'를 만끽했다.
안신애는 15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골프장(파72ㆍ6432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쳐 문현희(27ㆍ하나금융)와 동타(7언더파 137타)를 만든 뒤 18번홀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의 '우승 파'로 정상에 올랐다. 대회는 폭우로 2라운드가 취소돼 36홀 경기로 축소됐다.
선두에 4타 차 공동 8위로 출발한 안신애는 '샷 건' 방식으로 3번홀(파4)에서 출발해 보기를 범하며 출발이 불안했다. 안신애는 5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9번홀(파4) 보기로 다시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안신애는 그러나 나머지 11개 홀에서 5개의 버디를 추가하는 집중력을 선보였고, 먼저 경기를 마친 문현희와 기어코 동타를 만들어냈다.
연장전은 문현희의 패착이 컸다. 두번째 샷이 그린에 못 미친데다 1.5m 짜리 파 퍼트마저 놓쳐 안신애에게 우승을 상납했다. 안신애는 '2온'에 이어 버디퍼트를 홀 바로 옆에 붙여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무관의 신인왕'이었던 안신애는 히든밸리여자오픈 최종일 데일리베스트(7언더파)를 쳐 정상에 오른데 이어 이번에도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뒷심이 돋보였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해 국내 무대 시즌 첫 승의 기대를 부풀렸던 서희경(24ㆍ하이트)은 반면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를 치는 난조로 공동 3위(6언더파 138타)로 밀려났다. '해외파' 이선화(24)가 서희경과 같은 공동 3위에서 경기를 마쳤고 '라이벌' 유소연(20ㆍ하이마트)은 공동 6위(4언더파 140타)에 그쳤다.
손은정 기자 ejs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