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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기업인 특별사면 ‘환영’···해당기업은 ‘신중’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재계는 12일 정부의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 기업인의 특별사면 확정 소식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반면 사면 대상 기업인이 속한 기업들은 내심 동요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오는 13일 오전 최종 명단 발표 때까지는 기다려 봐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정부의 발표를 환영한다며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번 경제인에 대한 사면은 경제회복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해달라는 뜻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번 특별사면은 경제계가 경제발전에 더욱 매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논평을 통해 “기업인 사면조치가 우리 사회의 화합은 물론 경제 활력 회복과 기업인의 사기 진작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믿으며 이를 환영한다”며 “사면된 기업인들이 투자확대와 고용창출, 새로운 시장개척 등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경제인에 대한 정부의 사면조치를 환영한다”면서 “이번 조치로 우리나라가 화합과 소통을 이뤄내고 사면된 경제인들이 경제발전에 매진해 일자리 창출과 세계시장에서 수출경쟁력 제고에 더 크게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 3개 경제단체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중순 이 고문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등 경제인 78명의 광복절 특별 사면을 청와대에 공동 건의한 바 있다.


한편 특별사면이 확정된 삼성그룹과 동부그룹 등은 일단 정부의 최종 발표가 있기 까지는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라는 반응이다.


삼성그룹은 이 고문과 김인주 삼성전자 자문역이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에 국무회의 의결 절차가 남아 있어 뭐라 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지난해 말 이건희 회장의 단독 특별사면에 이어 두 사람이 함께 특별사면을 받았다는 것은 그동안 이 회장의 발목을 잡고 있던 비자금 사건의 그늘로부터 자유로워 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반응이다. 이 회장과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이 회장 배임 혐의가 일부 인정된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사건에 연루된 혐의에 대해 유죄가 확정됐다.


김준기 회장의 동부그룹도 삼성그룹과 마찬가지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동부그룹측은 “13일 오전 법무부가 공식 발표를 할 때까지는 어떠한 언급도 할 수 없다”며 “발표 이후 입장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돼 작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200시간이 확정됐다. 법원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후 김 회장은 그룹 전반을 총괄하는 자리에서 활발한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이번 특별사면 대상에는 위장계열사의 회삿돈 3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2008년 3월 징역 1년6개월 실형과 함께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도 포함됐다.


박 전 회장은 지난 1999년 해태그룹과 결별한 후 공식 활동을 중단하고 가끔 모교인 뉴욕대학교 한국동문회 주최 행사 참여 등을 통해 모습을 비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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