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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앙드레김, ★들의 꿈을 디자인한 '스타들의 은인'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그의 이름 앞엔 늘 '세계적인 디자이너'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그의 영혼과 손길은 늘 연예계 스타들과 맞닿아 있었다. 당대 최고의 셀러브리티에서부터 전도유망한 신인급 연예인까지 그의 손을 거치면 누구나 화려하게 피어났고, 누구나 최고의 스타가 됐다.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본명 김봉남)이 12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 지난달 말 건강상태가 악화돼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지 20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패션과 함께 50년을 살아 온 앙드레김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가장 친근한 디자이너였고 스타들에겐 아버지와도 같은 따뜻한 디자이너였다.


원로 여배우 최은희를 비롯해 장미희, 이영애, 김희선, 최지우, 송혜교, 김태희, 장동건, 배용준, 이병헌, 원빈, 송승헌, 권상우 등 최고의 연예계 별들이 그의 무대를 거쳐갔다. 앙드레김의 패션쇼에 서지 않고서는 당대 최고 스타라고 자부할 수 없었다.

장동건은 최근 한 방송에서 "앙드레김 쇼의 메인 모델이 된다는 것이 스타가 된다는 반증이었고 영광이었다. 앙드레 김 선생님의 쇼에 서면서부터 스타로서 대접받았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송승헌 또한 "신인으로서 조금 얼굴을 알리기 시작할 때 방송국에서 앙드레김 패션쇼에 서라고 전화가 왔다. 소위 톱스타만 하는 쇼인데 나한테 기회가 와서 너무 놀랐다"고 회상했다.


앙드레김 패션쇼의 얼굴이었던 김희선도 "메인 모델이건 아니건 앙드레 김의 무대에 선다는 건 그 사람한테 이슈가 될 수 있으며 소위 뜨려면 통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빈은 "선생님을 생각하면 은인 같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배우를 꿈꿨던 앙드레김은 1962년 서울 소공동에 남자 디자이너 1호로 '살롱 앙드레'를 열고 첫 패션쇼를 열면서 화제를 뿌렸다.


트레이드마크인 화이트 패션과 붉은 스카프, 메이크업 등은 일반팬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고 "퐌타~스틱해요" 등 영어를 즐겨 쓰는 특유의 어법은 개그맨들의 유머 소재가 되기도 했다.


많은 연예인들이 스타와 패션을 너무도 사랑한 앙드레김의 별세 소식에 침통해 하며 이 시대 최고의 디자이너로 아름답게 살다 간 그의 명복을 빌고 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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