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11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판단 하향조정 여파에 2% 이상의 낙폭을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20포인트(2.44%) 하락한 5245.21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 대비 102.29포인트(2.74%) 내린 3628.29에, 독일DAX지수는 132.18포인트(2.1%) 떨어진 6154.07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통해 경기 판단을 "미 경제가 기존 예상보다 더 완만한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하향조정했다.
또한 경기 부양을 위해 모기지 원리금을 채권 매입에 재투자하는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연준이 추가 부양책에 나선 것이 글로벌 경제 회복세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함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이어지며 투심을 위축시켰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앤드류 가트웨이트 스트래티지스트는 "FOMC 성명 문구는 지난달 성명에 비해 확실히 더 온건해 졌다"며 "경기회복세 약화에 대한 위원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영국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고, 영란은행(BOE)이 영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3.6%에서 3%로 하향 조정한 것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슈로더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앤디 린치 매니저는 "글로벌 경제가 올 하반기에 힘든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 금속 가격이 하락하면서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은 1.5%, 리오틴토는 3% 하락했다.
스위스 인플란트 업체 노벨 바이오케어는 올 2분기 순익이 31% 감소했다고 밝히면서 11%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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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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