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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구찌 안부러워" 신흥명품 떴다

기존 명품에 싫증 '나만의 브랜드' 찾아
고야드·랑방 등 개성강한 마니아 급증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샤넬, 구찌, 루이뷔통 등 명품 열기로 대한민국이 뜨겁다. 할인행사가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명품을 살려는 사람들로 매장은 인산인해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프레스티지'(신흥명품) 제품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들 제품은 주로 입소문을 타거나, 새로 디자이너들이 교체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는 기존 명품에 식상한 소비자들이 '나만의 명품'을 찾아 나서면서 신흥명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명품족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고야드'는 지난 2007년 3월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차츰 인기를 높여온 대표적인 신흥명품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이 한국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있어 갤러리아에서만 볼 수 있는 브랜드. 가방, 지갑, 트렁크 등이 주력제품이며, 생루이 백 등은 몇몇 연예인들이 착용한 모습이 노출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상승세를 탄 고야드는 전년 동기 대비(3월~7월) 약 15% 정도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고야드는 상품에 이니셜, 스트라이프 및 다양한 문양을 페인팅 하는 '마카쥬 서비스'로 나만의 명품이라는 콘셉트를 강화했다.


코코샤넬과 함께 프랑스 패션계의 양대산맥을 이뤘던 잔느 랑방의 이름을 딴 브랜드 '랑방' 역시 전년대비 약 20%의 신장세를 보이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랑방은 적당한 디테일(세부장식)을 강조하며 평범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의류뿐 아니라 슈즈, 백 등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가는 허리와 풍성한 스커트로 대표되는 디자인의 드레스, 중세의 스테인드글라스에서 영감을 얻어 녹색을 띤 짙은 청색 '랑방 블루', 은색과 검정색 선을 매치시킨 '랑방 터치'는 랑방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보여주며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발망' 역시 '발마니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만큼 주목을 받으며 전년 동기 대비 50%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핫'한 명품이다. '발렌시아가'의 경우도 지난 2007년 신세계백화점 본관에 입점한 이래 2009년까지 매년 두 배 가까이 신장하고 있는 인기 브랜드다.


디자이너가 바뀐 뒤 새삼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도 있다.


셀린느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올드한 브랜드 이미지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지만 올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교체되면서 이미지를 쇄신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셀린느의 의류가 '예뻐졌다'는 입소문을 타게 됐고,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부터는 셀린느가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중후한 명품에는 큰 관심이 없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거나, 독특한 분위기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브랜드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미국 패션 브랜드 '토리버치'는 지난해 국내 백화점에 입점한 뒤 특유의 보헤미안 풍 콘셉트로 젊은 층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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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패션 관계자는 "최근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누구나 하나씩 가지고 있는 명품보다 나만의 명품을 가지고 싶다는 심리가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특히 패션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일수록 자신만의 아이템을 가지고 싶은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신흥명품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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