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담뱃값을 2배 이상 올리고 포장에 흡연경고 그림을 삽입하는 등 보다 강력한 금연정책이 필요하다고 의료전문가들이 주장했다.
의사협회, 병원협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약사회, 간호협회 등 6개 단체는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금연정책 추진을 정부에 요구했다.
경만호 의사협회 회장은 "우리나라 남성 및 청소년 흡연율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OECD에서도 고령화에 대비해 흡연율을 낮춰야 한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체들에 따르면 흡연은 각종 만성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이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 지출되는 건강보험 급여비는 2조원을 넘는다. 또 담배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도 10조원 이상 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정부는 2005년 담뱃값을 인상해 흡연율 상승곡선을 다소 완화시킨 바 있으나, 2009년 들어서 흡연율이 재차 상승 국면에 진입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단체들의 주장이다. 이에 단체들은 담뱃값을 2배 이상 올리며 금연구역 확대, 각종 경고문구 삽입, 담배광고 금지 등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경 회장은 "국민 건강과 생산성에 장애가 되고, 건강보험 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흡연을 억제하기 위해 정부가 현 정책들을 재검토하고 더욱 효과적인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강경훈 기자 kwka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