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동결+양적완화 vs 외인매도..롱뷰가 힘을 얻는 모습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세(금리하락, 선물상승) 출발후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밤 미 연준(Fed)이 정책금리를 동결한데다 추가양적완화 정책을 밝힘에 따라 미 국채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다만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서며 추가강세를 제한하는 모습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익일로 예정된 금통위 대기모드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FOMC결과로 인해 한국은행 8월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설령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약세로 돌아서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2년물이 전장대비 2bp 하락한 3.83%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지표물로는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국고3년물 10-2와 국고5년 10-1이 매도호가는 3bp가, 매수호가는 2bp가 하락한 수준에 제시되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9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9틱 상승한 110.91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11틱 오른 110.93으로 개장했다. 은행이 2946계약을 순매수중이다. 반면 외국인이 2234계약을 증권이 1016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의 양적완화 소식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뉴스에 팔고 있는 외국인의 행보가 다소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어차피 우리는 금통위를 확인해봐야 할 듯하다”며 “여전히 경계감이 강한 장이 지속되며 변동성이 축소될 것 같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도 “전일 미연준이 상당기간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국채선물 기준 상승출발했다. 하지만 외인의 대량매도로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며 “내일 금통위를 앞두고 있어 큰 변동은 없을것이나 그동안 금리 인상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어 인상가능성이 지연될수 있다고 생각할 경우 다시 추가강세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 또한 “미국 FOMC 회의 결과 경기둔화 우려로 경기부양을 위한 국채매입 계획을 밝히면서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나타낸데 따라 내일 금통위에서 정책금리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며 채권시장이 강세로 출발하고 있다. 금통위를 앞두고 강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실제 시장예상처럼 내일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된다면 금리는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또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FOMC결과로 미국장 영향을 받아 강세출발했다. 내일 금통위를 앞두고 일단 아침에 차익실현 매물들이 먼저 나오는거 같다. 대부분이 포지션을 구축해둔 상황이기 때문에 바로 강하게 밀고 내려오기는 좀 힘들거 같다”며 “다들 짧게 짧게 단기 딜링을 하거나 내일까지 버티기로 일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전세계 채권이 초강세이기 때문에 내일 설사 금리가 인상된다하더라도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며 “내일 금리인상이 있더라도 분위기는 숏보다는 롱이 점점 유리한 방향으로 가는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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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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