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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왈가왈부] 저가매수 vs 금통위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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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미국 연준(Fed)이 FOMC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9개월째 제로에서 0.25%로 동결했다. 게다가 미 경기회복이 둔화되고 있으며 디플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Fed는 보유중인 모기지증권에 대해 만기후 장기물 국채를 매입하는 방안을 통해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키로 했다.


한국은행 8월 금통위가 하루앞으로 다가와 있다. 한은은 지속되는 인플레 우려와 악화되는 대외변수 사이에서 고민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선 앞서 밝혔듯 미국이 디플레를 우려할만큼 대외경기가 좋지 않다. 미국 채권투자자들 사이에서는 Fed가 내년 8월 정책금리를 25bp 인상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중국 또한 부동산지표 상승세가 둔화됐고, 7월 자동차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7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10.3% 상승으로 전달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물가우려감이 여전한 상황이다. 물가지수 중 선행지표라고 할수 있는 생산자물가지수가 소폭이나마 재차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10일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하며 전달 0.3% 하락에서 한달만에 재차 오름세를 보였다. 공산품 가격이 전월비 보합을 보였지만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1.5%, 서비스가 전달대비 0.2%가 올랐기 때문이다. 전력수도가스 또한 지난달보다 0.1% 상승했다.


정부가 전기요금 등 인상방안을 고심하고 있는데다 공산품중 석유류가격 상승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원유가격이 다소 하락하고 있지만 미국 에너지부가 수요확대를 이유로 유가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미국의 이란제재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 어떻게든 후폭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원유수입 중 이란이 차지하는 비중은 9.8%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 쿠웨이트에 이어 4번째다.

한은이 정책금리를 동결한다면 최근 장세는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단기물의 경우 레벨부담감이 여전해 추가강세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일에도 이같은 매수세가 유입되며 불 플래트닝 장세를 이끌었다. 반면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충격은 단기물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아무래도 인상이라면 김중수 한은 총재의 코멘트가 상당히 완화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국 금리가 인상이건 동결이건 플래트닝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금일 채권시장은 미국장 영향을 받아 강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물 순매수도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역외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전일에도 원·달러환율이 8일만에 상승하자 외인 순매수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었다. 지난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5.0/1177.0원에 최종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1개월물 스왑포인트 1.70원을 감안할 때 전일 현물환종가(1168.7원) 대비 5.6원 오른 수준이다.


다만 금통위 경계감이 여전하다는 점과 지준일이라는 점에서 금통위를 보고가자는 확인심리도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강세출발후 횡보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기획재정부가 오전 10시40분부터 11시까지 1조원어치 국고채 조기상환(바이백)을 실시한다. 대상종목은 6-2를 비롯해 1-5, 8-3, 1-8, 6-4, 1-11, 8-6 등이다. 결과발표는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다.


한국은행이 6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과 7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통계청이 7월 고용동향을 내놓는다. 중국이 7월 경제동향을, 미국이 6월 무역수지와 7월 재정수지를 각각 발표할 계획이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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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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