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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사랑’에 나선 시인들

경술국치 100년 맞아 무궁화 품종마다 새 예명과 사랑 시(詩) 지어 눈길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시인들이 무궁화 품종마다 새 예명과 사랑시를 짓는다.


11일 산림청에 따르면 5000년간 우리 곁에서 사랑 받아온 무궁화가 일제강점으로 수난을 겪고, 특히 일제에 의해 왜곡된 이미지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음을 안타깝게 여겨 현대시인과 시조시인들이 나섰다.

행사엔 현대시인과 시조시인 약 100명이 참가한다. 행사에 참여한 권갑하(52) 시조시인은 “무궁화가 아침의 빛처럼 우리 민족의 희망을 상징하는 꽃이란 뜻을 담아 품종명 ‘신청조’무궁화에 ‘아침의 빛’이란 새 예명을 지었다”며 명명이유를 밝혔다.


품종명 ‘단심’ 무궁화에 ‘이어도’란 새 예명을 지은 강수(42) 시인은 “우리나라 최남단까지 무궁화가 피어나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면서 “무궁화 예명 짓기를 통해 무궁화가 국민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시인들이 지은 예명은 편집위원들 심의를 거쳐 13일에 1차 발표 된다. 이어 1차로 지어진 무궁화 예명과 사랑 시는 오는 14~15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열리는 ‘나라꽃 무궁화 국민축제 2010’에 특별전시된다.


행사를 총괄하는 김영만(48) 신구대학 미디어콘텐츠과 교수는 “무궁화 5000년 역사에서 유일하게 우리 시대에 와서 무궁화가 수난을 겪었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런 아픔을 조금이나마 치유하고 무궁화사랑의 새 100년을 시작하자는 뜻을 담아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무궁화 사랑 민간단체인 무궁나라와 무궁화문화포럼이 주최하고 산림청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오는 10월3일(개천절)까지 이어진다. 더 자세한 내용은 (02)2269-9300로 물어보면 된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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