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경찰은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의 한국지사를 개인정보 무단 수집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를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글 코리아가 ‘스트리트뷰’ 서비스중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밝혔다.
스트리트뷰는 길거리 사진을 촬영해 인터넷에서 지도와 결합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구글의 개인정보 무단 수집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초 구글은 지난 4년 동안 와이파이 망을 통해 사람들의 온라인 활동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왔다고 시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 5월 초 구글의 와이파이 정보 수집 사실이 알려지자, 독일 보안 전문가들은 구글 측에 무선 랜을 통해 어떤 정보를 수집했는지 정확하게 알려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구글은 독일 측에 MAC 주소와 서비스 식별번호(SSID) 등 극히 제한적인 정보만 수집했다고 밝혔지만 조사 결과 와이파이 정보가 광범위하게 수집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구글코리아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은 수사관 16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날 오전부터 시작돼 오후 5시쯤 마무리됐다. 경찰은 구글코리아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자료를 분석한 뒤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구글코리아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구글과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 있는 다음 측은 불똥이 튈까 염려하는 분위기다.
다음 측은 "다음의 '로드뷰'는 와이파이 수신장치가 아예 없어서 촬영을 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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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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