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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25%, '차이완시대' 위기감 느낀다

기준금리 3%대 오르면 기업경영에 심각한 부담 받을 것 전망(대한상의)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국내기업 4곳 중 1곳이 중국-대만간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체결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제조업체 61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경제현안에 대한 기업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대만ECFA체결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한 기업이 전체의 25.4%에 달했다. 또 중국 수출기업 중에는 40%가 같은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로 중국-대만 ECFA가 발효되면 기업경영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45.6%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고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답은 28.1%에 머물렀다.


대한상의측은 “중국-대만 ECFA발효로 중국시장에서 대만산 제품에 대한 관세인하 또는 폐지가 이뤄지면 우리기업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우리의 제1 수출시장인 중국에서 경쟁국 대만에 밀릴 수도 있다는 국내 산업계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업종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55.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반도체(52.4%), 섬유(48.8%), 석유화학(48.2%)의 순이었다.


최근 인상되고 있는 금리수준도 기업들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준금리가 어느 수준까지 인상되면 기업경영에 심각한 부담을 받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35.9%가 3.0%, 10.2%는 2.75%, 19.3%는 2.5%로 답했다.


특히 최근 금융통화위원회가 인상한 기준금리 2.25%에서도 심각한 경영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기업도 9.1%로 조사됐다.


기업 중 47.0%는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고 현 수준에서의 동결을 점친 기업도 48.0%로 엇비슷했다.


한편 국내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당면애로는 ‘고유가와 원자재가 문제(33.7%)’ 였으며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정책과제로는 ‘원자재가 및 환율 불안해소(51.9%), ‘규제완화 등 기업투자여건 개선(16.7%) 등의 순이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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