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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수출대금 3국경유 전신환거래로 숨통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미국의 이란에 대한 금융제재에 따른 대응책으로 이란 외 다른 나라를 경유하는 방식의 전신환 결제가 추진된다.


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의 이란 금융제재로 수출입업체들이 보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등 제3국의 은행을 통한 전신환(T/TㆍTelegraphic Transfer) 거래를 결제방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신환거래는 이란의 거래 창구인 이란은행이 자국이 아닌 아랍권 은행으로 결제대금을 보내고, 이 은행이 입금 사실을 국내 은행에 확인해 주면 해당 기업에 대금이 지급되는 방식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란과 신용장(L/C) 방식으로 거래하는 것은 미국의 금융 제재로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아랍권의 은행을 이용한 전신환 거래로 대금을 주고받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이 제재대상에 포함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원유 수입 등 정상적인 무역거래에 전신환을 활용한 대금 결제를 허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미국의 이란제재법을 수용하되 핵확산 및 안보 관련 물품을 제외한 일상적 거래는 대부분 허용하는 쪽으로 세부적인 제재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월 공개될 미국 정부의 세부 제재 지침은 원유, 자동차, 가전제품 등의 교역을 허용하지만 정유 플랜트 수출은 금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원유시추 시설 수출을 허용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란에서 원유를 시추하는 것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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