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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선물전망] 사상최대 차익잔고 폭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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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시스 하방경직성+낮은 변동성 만기부담 줄일듯..외국인 현물매도 지속여부 변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국내 증시가 사상 최대 매수차익잔고를 안고 옵션만기 주간에 진입하게 됐다.


매수차익잔고는 청산시 프로그램 매도 압력을 낳는다는 점에서 만기 주간에는 불안요인이다. 다만 매수차익잔고 청산을 위한 조건, 즉 ▲베이시스 하락 또는 ▲콜옵션의 고평가(컨버전 조건 개선)라는 두 가지 조건이 형성될 수 있느냐가 변수다.

증권업계에서는 그동안 꾸준한 지수 상승으로 콜옵션 강세가 지속된만큼 컨버전을 통한 매수차익잔고 청산을 시도할 물량이 다소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본격적으로 옵션만기 전략이 가동될 만기 주간에서는 매수차익잔고의 청산을 위한 조건 형성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전주 대비 3.15포인트(1.37%) 오른 233.35로 거래를 마쳤다. 5주 연속 상승했다. 전강후약 흐름을 보이며 윗꼬리를 달긴 했지만 고점과 저점을 높였고 주봉은 5주 연속 양봉이 형성됐다. 연고점도 235.25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5일 기준 매수차익잔고는 9조5191억8600만원이었다. 6일 차익거래가 1598억원, 차익거래성 물량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 비차익거래가 1033억원 순매수를 기록한만큼 매수차익잔고는 추가로 누적됐다. 2008년 9월3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 9조5316억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현물 매수+선물 매도 포지션의 매수차익잔고는 청산시 현물 매도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만기 경계감을 높이는 변수다. 매수차익잔고 청산을 위해서는 베이시스가 하락하거나 콜옵션이 풋옵션보다 비싸지는, 즉 컨버전 조건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우선적으로 베이시스는 최근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면서 매수차익잔고의 청산을 저해하고 있다.


선물시장 외국인의 장중 매매는 지난 2일 이후 매도에 집중되는 모습이 보였지만 베이시스 하락은 쉽지 않았다. 특히 지난 5일에는 외국인이 장중 6000계약 이상 선물을 순매도했지만 베이시스는 이론가 이상을 유지하며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규모 확대로 선물시장에서 힘이 커지고 있는 증권이 베이시스 하락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즉 외국인이 선물 매도를 통해 지수를 끌어내릴 때마다 증권이 ELS 헤지를 위해 선물 매수에 나섰던 것.


매수 일변도였던 현물시장 외국인의 태도가 바뀐 것도 베이시스에는 우호적이었다. 현물 지수가 선물 지수보다 빠르게 하락하면서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베이시스는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실제 지난 5일에 베이시스가 견조했던 것도 현물시장 외국인이 12거래일 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컨버전 조건의 개선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지수가 지속적으로 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콜옵션이 풋옵션에 비해 추가적으로 고평가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즉 꾸준히 오른만큼 상승탄력에 대한 의구심이 생겨나고 있으며 이는 콜옵션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일 콜옵션 대표변동성은 15.1%의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풋옵션 대표변동성은 더욱 낮아 12.7%를 기록했는데 지나치게 낮은 풋옵션 변동성은 오히려 풋옵션의 상승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VKOSPI 지수 자체가 최근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17선까지 밀려나 있어 만기 변수에 대한 부담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차익잔고 청산을 위해서는 콜옵션과 풋옵션의 가격차가 벌어져야 하는데 낮은 변동성은 콜옵션과 풋옵션의 가격차 확대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특히 뉴욕증시가 지난주 금요일 고용지표와 오는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2개의 중요 이벤트를 해소한다는 점은 변동성을 더욱 낮추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요컨대 높은 매수차익잔고는 분명 부담스럽지만 만기 주간 청산을 위한 베이시스의 하락이나 콜옵션의 고평가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된다.


결국 옵션만기 주간 최대 변수는 지난주 후반 매도로 돌아선 현물시장 외국인의 매매 동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현물시장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지속된다면 그동안 고공 행진을 거듭하던 베이시스가 한순간 무너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외국인의 현물 매도가 지속된다면 오히려 현재 극심한 저평가 상태인 풋옵션의 고평가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컨버전의 반대 개념인 리버설 조건이 개선돼 오히려 만기 당일 동시호가에서 프로그램 매도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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