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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2차 양적완화 실시되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1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뉴욕증시에 단비가 될 수 있을까.


어닝시즌이 마무리 국면에서 접어들면서 뉴욕증시는 새로운 모멘텀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최근 뉴욕증시는 기대 이상의 기업 실적에 의해 상승세를 이어온 반면 경제지표는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최대 변수로 지목됐던 지난주 금요일(6일) 노동부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월가를 실망시키고 말았다.

하지만 오히려 지표 부진으로 인해 이번 FOMC에서 연준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때문에 고용지표가 발표되던 날 뉴욕증시는 장중 1.5% 이상 급락하다가 후반 가파른 반등으로 낙폭을 거의 만회했다.


시장 심리는 여전히 기대가 앞서 있는 모습이다. 정작 FOMC 이후, 즉 FOMC 기대감이 소진된 이후 뉴욕증시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지 주목되는 한 주다. 실제로 달러가 더 풀리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달러화가 이대로 주저앉을 지도 관심거리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1.79% 올라 3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상승으로 방향을 돌렸다. 각각 1.50%, 1.82%씩 올랐다.



◆FOMC 기대감 선반영 여부는


6일 발표된 7월 실업률은 9.5%로 예상보다 낮았지만 민간 부문 일자리 증가 개수는 7만1000개로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제조업에서는 일자리가 늘어났지만 서비스업에서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PNC 자산운용 그룹의 빌 스톤 수석 투자전략가는 "고용지표 발효 직후여서 FOMC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FOMC 뿐만 아니라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물 건너갔지만 반대로 연준이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한다"며 "모기지 증권의 만기 연장이나 추가 국채 매입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표 부진에 연준이 추가로 달러를 풀 것이라는 우려가 더해지면서 달러 인덱스는 한 주동안 1.4% 하락해 연간 상승률을 2.9%로 줄였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2.8%선을,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85엔을 무너뜨릴 기세를 보이고 있다.


파로스 트레이딩의 더글라스 보스윅 트레이더는 "달러를 보유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며 "현재 논쟁 중인 양적완화는 달러 수익률을 훨씬 더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FOMC에서 실제로 추가 부양책이 나올지, 실제로 나온다면 기대감의 선반영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의 후반 반등은 FOMC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선반영된 것이라면 FOMC 이후 뉴욕증시의 추가 상승 여부도 불투명해지는 셈.


한편 시장 심리는 여전히 강하다는 분석이다. 6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시장의 급변동에도 불구하고 전일 대비 1.63% 하락마감됐다.


MKM의 파생 투자전략가인 짐 스트러거는 "VIX가 45 위로 치솟았던 지난 5월20일 쇼크의 끝자락에 와 있다"며 "현 시점에서 시장 심리는 복원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VIX의 하락세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FOMC 이후 소비지표 확인해야


FOMC 이후에는 다시 지표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주에는 13일 7월 소매판매와 8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어 FOMC 이후에도 시장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두달간 감소세를 보였던 소매판매는 0.5%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심리지수 역시 69.4로 상승반전해 지난달 급락 충격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상황이어서 월가를 얼마나 만족시켜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WHG 펀드의 데이비드 스피카 부사장은 "높은 실업률 때문에 소비 지출은 계속해서 억눌릴 것 같다"고 말했다.


메이시스(11일) 에스티 로더, 콜스, 노드스트롬(이상 12일) JC페니(13일) 등의 실적도 소비 회복 여부를 판단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경제지표로는 2분기 생산성과 단위노동비용, 6월 도매재고(이상 10일) 6월 무역수지, 7월 재정수지(11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7월 수입물가지수(12일) 6월 기업재고(13일) 등이 발표된다.


타이슨 푸즈, MBIA(이상 9일) 월트 디즈니(10일) 시스코 시스템즈(11일) 엔비디아(12일)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지금까지 S&P500 지수 중 90%의 기업이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톰슨 로이터는 75%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고 어닝 쇼크 비율은 16%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알코아가 실적을 발표한면서 비공식적 어닝시즌 개막을 알렸던 지난달 12일 이후 S&P500 지수는 3.7% 상승했다.


실적 발표와는 관련 없지만 휴렛 팩커드(HP)의 주가도 주목거리다. 6일 HP는 마크 허드 최고경영자(CEO)가 성추행 파문으로 불명예 퇴진한다고 밝혔다. HP의 주가는 9.71% 급락했고 시간외 거래에서 소폭 반등했다.


한편 토마스 호니그 캔자시스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3일 대중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최근 FOMC에서 계속해서 기준금리 동결에 반대 의견을 표했던 가장 매파적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박병희 기자 nut@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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