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복지대우 대기업 비교 우위 뚜렷..성과 달성시 학계 복귀 가능성도 열려있어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학에서 디자인계의 석학들을 임원으로 영입하자 ‘교수’와 ‘대기업임원’의 자리 비교가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반적으로 교수는 정년이 보장돼 있는 안정적 직업인 반면 급여가 대기업 임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박한 약점이 있다.
또 대기업은 고임금을 주지만 임원 평균 나이가 50세가 안될 정도로 수명이 짧을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개인적인 포부에 따라 연봉, 또는 복지혜택이 결정적 판단의 근거는 될 수 없지만 학계에서는 최근 교수직이 과거와 달리 정년보장이 불투명해지고 경쟁도 심화하면서 디자인 등 전문분야 기업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보수를 받으며 꿈을 펼치고자 하는 교수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하고 있다.
5일 학계와 대기업들에 따르면 대학교 정교수 연봉은 삼성이나 LG전자 등 대기업과 비교해 ‘새 발의 피’ 수준이다.
교수신문이 전국 4년제대학 정교수 연봉을 조사해본 결과 최고 연봉이 1억7305만원에 불과했다. 연세대와 고려대 등도 1억1000만원에서 1억3000만원 사이다.
반면 10대그룹 임원 평균 연봉이 9억원이고 특히 삼성이나 LG전자의 경우 성과급과 각종 보상이 따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교수 연봉과는 큰 격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대기업들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퇴직을 하더라도 상담역이나 비상근 자문역 등으로 일정기간 급여 및 복지 혜택을 주는 것도 교수직을 박차고 기업으로 옮길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도 있다.
대기업의 보수와 복지는 높아지는데 교수직의 불안정성은 날로 심화하고 있다.
국공립대 교수들의 연봉은 정부에 의해 인상률이 극히 제한되고 사립학교들도 연구성과물 등을 기반으로 해 성과급 체계를 도입하는 곳이 늘면서 경쟁이 기업 못지 않게 치열해 지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기업에 영입되는 교수들은 학계에서 상당한 연구성과를 낸 분들이 많다”며 “이들의 기술과 능력이 대기업에서 날개를 달 경우 기업도 좋지만 교수출신 임원들 역시 언제든 다시 학계에서 ‘러브콜’을 받아 돌아갈 수 있는 기회도 여전히 많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기업에 오면 연구가 아닌 실적으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부담이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영업대상 교수들이 산학협력 등을 통해 업계에서 실전 검증을 받은 경우가 많아 중도이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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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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