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리비아 외교마찰과 미국의 한국에 대한 대(對) 이란 제재 동참 압박에 해당 국가에 진출해 있는 국내 건설사들이 신규 수주가 어려워 지고 대금결제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리비아와 이란의 건설공사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진출업체들간 정보 공유를 통해 추이를 지켜보고 있지만 정부가 나서서 외교적으로 상황을 해결하지 않으면 특별한 대안이 없다는 분위기다.
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지난해 리비아에서 올린 건설수주액은 31억달러(21건)에 이른다. 이에 따라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수주 중 리비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8년 3.3%에서 2009년말 6.4%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이란에서 올린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물량은 총 3건, 24억달러 규모다.
다행히 리비아에 대해서는 지난달 19일 현대건설이 1조4800억원 규모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계약했다는 소식이 뒤따르고 있어 정치적인 사안이 건설업체들의 해외공사 수주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공식적인 비자발급이 안돼 공사 인력들의 출입국에 불편이 따르고 있는 사정이다.
리비아에서 550억원 규모의 대단위 고속철도 감리사업을 진행중인 동명기술공단의 전영수 회장은 "국가가 나서서 외교적인 문제를 잘 해결해 주리라 생각한다"면서 "비자발급 등 불편사항이 있지만 공기가 늦어지거나 중단되는 문제는 아직까지 발생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반면 이란에서는 최근 유럽연합(EU)의 추가 이란 제재에 이어 미국은 이란의 핵개발 저지를 위해 이란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6개국 21개 회사에 대해 추가 제재 조치를 단행하는 등 제재 강도가 높아지면서 건설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GS건설은 지난해 11월 수주한 총 14억달러 규모 사우스파 가스개발사업 6-8단계 공사를 지난달 미국 주도의 이란제재로인해 최근 계약을 파기시킨바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이란에서 1억1150만달러짜리 가스저장시설공사와 6억1235만달러 규모의 사우스파 12단계 액상처리시설 공사를 수주해 진행중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초기 공사인 경우는 선수금을 받아 문제가 없지만, 이후 대금결제는 두바이 등 중동지역 다른국가 은행을 통해 거래를 하고 있다"면서 "제재가 계속되는 상황이면 추가수주는 어려운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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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영 해외건설협회 팀장은 "이란의 경우 미국에서 이란과의 대금결제를 막고 있는데, 유럽연합까지 이런 제재를 정식으로 발동하면 공기 지연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면서 "국토해양부 주재로 진출 업체들과 함께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안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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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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