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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강세..선물강세 못미친 현물

미국장+외인매수..저평축소..외인매매동향에 휘둘리는 장..금통위까지 박스권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4거래일만에 강세(금리하락, 선물상승)를 기록했다. 지난밤 미국채시장에서 2년만기 국채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연출한데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이틀연속 매수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다만 선물강세에 비해 현물이 따라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선물 저평만 축소되는 분위기였다.


다음주 한국은행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인상과 동결시각이 팽팽히 맞서며 국채선물 미결제량은 3개월만에 최대치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휴가시즌을 맞아 선물거래량이 지난달 28일이후 5거래일연속 8만계약을 밑도는 부진을 보였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현물이 선물강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선물매수가 장을 휘두르고 있어 이들의 매매동향이 향후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현선물저평이 10틱가량으로 줄면서 추가강세가 어려울것이라는 반응이다. 다음주 금통위까지 소폭 등락장이 반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스프레드 베팅을 주로 했던 국내기관은 어려운 시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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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2년물이 전장대비 4bp 하락한 3.73%를 기록했다. 금일 입찰이 실시된 통안2년 신규물은 낙찰금리대비 2bp 떨어진 3.79%를 나타냈다. 국고3년 10-2와 국고5년 10-1도 전일비 2bp씩 내린 3.84%와 4.40%로 장을 마쳤다. 국고10년 10-3과 국고10년 물가채 10-4, 국고20년 9-5는 어제보다 3bp씩 내려 4.82%와 2.24%, 5.02%를 기록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9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4틱 상승한 111.08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전일 16틱에서 12~13틱가량으로 축소됐다. 이날 국채선물은 5틱 오른 110.99로 개장했다. 개장초 110.96을 보이기도 했지만 곧바로 상승세를 보이며 111.00을 넘었다. 장중에는 111.12까지 오르기도 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4805계약 순매수를 보이며 사흘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도 2759계약 순매수세를 기록해 이틀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 또한 852계약 순매수를 보여 이틀연속 매수했다. 반면 증권이 3601계약 순매도로 대응하며 나흘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보험과 투신도 각각 2668계약과 1549계약 순매도로 대응해 각각 이틀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국가 또한 743계약 순매도해 나흘만에 매도로 반전했다.


미결제량은 22만1983계약을 보여 전일 21만7397계약 대비 4500계약이상 늘었다. 장중한때 22만3872계약을 보이며 지난 5월4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2만5322계약 이후 3개월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거래량은 7만3571계약을 나타내 전장 5만8738계약보다 1만5000계약정도 증가했다. 다만 지난달 28일 8만438계약이후 5거래일연속 8만계약을 밑돌았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금리 하락으로 강세출발한 가운데 보합권에서 대기수요가 포진되며 국채선물 기준 111.00에서 안착을 시도했다. 통안2년 입찰마감후 외인들의 꾸준한 선물 순매수와 은행권 순매수가 이어지며 장중한때 111.10을 넘어서기도 했다. 장마감무렵에는 이식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을 소폭 반납했다”며 “채권 현물은 선물에 비해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외국인 매수세와 미국쪽 더블딥과 추가완화조치 등으로 강세가 연장되고 있다. 외인들에게 휘둘리는 장세로 보인다. 다만 강세로 갈수록 막히는 모습을 보였다. 현물도 선물 강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으로 국고3년물 기준 3.80% 아래로 뚫기는 힘들다는 분위기”라며 “선물만 강세인 흐름에서 국내기관 대부분이 스프레드베팅을 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인이 현재 포지션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관건이다. 현선물 저평이 10틱 범위내여서 콘탱고가 아니라면 추가강세도 한계에 다다랐다”며 “손절성 매수가 나올 경우 박스권이 일시적으로 뚫릴수 있겠지만 다음주 금통위까지는 방향성을 갖기 어려워 하루하루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이 될것 같다”고 예측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 또한 “최근장 흐름이 외인이 선물 2000계약이상 매수내지 매도로 방향을 잡으면 그쪽 방향으로 장이 쏠리는 모습이다. 외인 누적순매수규모가 12만계약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국내 포지션 또한 한쪽으로 쏠려있다는 반증”이라며 “손실을 보고 있는 쪽은 국내 로컬기관으로 외인이 매도에 나서지 않는 이상 숏을 하기 어렵고 매수하자니 손절성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갭업갭다운 출발후 실제 움직임은 1~2bp에 불과해 지루한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기관은 금통위까지 버티자는 분위기인 반면 외인은 좀더 큰 그림에서 롱에 베팅하는 듯 하다. 9월만기까지 끌고갈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저가매수에는 국내외 모두 이견이 없지만 레벨에 따라 뷰가 갈리는 듯하다”며 “얼마전 매도로 저평이 17틱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증권사가 차익거래를 한바 있다. 저평이 크게 벌어지기 어렵다는 인식으로 보여 장이 크게 밀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통안2년 입찰 호조 = 한은이 이날 2조5000억원어치 통안2년물 입찰을 실시해 예정액 전액을 낙찰시켰다. 응찰금액은 4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입찰이 실시됐던 지난달 21일 응찰액 4조500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낙찰수익률은 3.81%(시장유통수익률 기준)를 보였다. 이는 아시아경제가 사전조사한 3.80%에서 3.82%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부분낙찰률은 33%에서 67%였다.


복수의 증권사 채권딜러들은 “통안입찰이 예상한 수준에 됐다. 응찰도 거의 5조원에 육박해 여전히 수급이 좋다는게 입증된것 같다”며 “물량부담이 되겠지만 당장 시장약세모드가 아니라서 큰 부담이 없을듯 하다. 로컬쪽에서도 현물 매도대응이 나오기 힘들어 보여 여전히 롱추세가 유효할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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